예술을 감상하고 나의 공간에 두는 것의 다양한 감정과 가치가
있습니다. 위로, 공감, 행복, 사랑 등 말이죠. 그 중에서도 “행복”
의 가치는 더할 나위 없이 원초적인 우리의 감정 중 가장
돌보아야 할 감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 그 행복을 전달하고자 작품을 그려나는 작가가 있습니다.
잠시 동안의 수다스러움, 잠시 동안의 다양한 색감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로 작품을 자아내 우리에게 행복을 말하는
작가입니다. 마리골드의 꽃말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을
그려내는 작가 고땜무를 소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작가님, 자기 소개 한번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따뜻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고땜무 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네요.
Q. 고땜무, 땜무 작가님이라고 많이 부르게 되는거 같아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A. 고땜무는 Je T'aime(쥬뗌므)에서 따왔답니다. 사랑해라는
뜻인데 단어의 모양도 참 귀엽지 않나요. 쥬뗌므에 저의 성인
고씨를 넣어 고땜무가 되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땜무로도
많이 불러 주시더라요. 요즘에는 제 이름보다 땜무로 많이
불린답니다:)
Q. 요즘은 어떤 작업을 하시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일
처음 작가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최근에 도예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슬럼프를 겪고 있어 조금
극복해보고자 시작했는데 저의 작업물과도 너무 잘
어울리더라요. 투박한 모양과 그림이 다정해 보이기도 하고
따뜻해 보이기도 해요. 차근히 천천히 무엇이든 하면 멋진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나봐요. 기회가 된다면 뚜누에 선보여도
좋을 것 같네요:) 특유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가진 에코백을
좋아해서 언젠가 제작을 해보고 싶었어요. 거기에 저의 그림을
곁들인...그게 작가로서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많이
아시는 ‘말 많은 땜무’도 에코백으로 먼저 나온 작품이었답니다:)
Q. 그림을 그릴 때 어떤 것들로부터 영감을 받으시나요?
A. 주로 기억 속 색감에서 받습니다. 색은 정말 다양하기도 하고
작은 명도 차이에도 그 색깔이 풍기는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름다웠던 기억, 가치있는 경험, 풍부한 색을
떠올리며 사색하는 시간을 좋아해요. 어쩌면 여름을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해요.
Q. 작가님의 작품들을 보면 “일상속의 수다스러움”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작품을 통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느끼게 하고 싶은 작품의 의도들이 있으신가요?
A. 여유를 갖고 살기에 세상은 너무 뾰족하더라고요.
그런 일상에서 저의 작품을 통해 조금이라도 폭신하고
동그랗게, 따뜻한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음 속
작은 빈공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Q. 뚜누의 스테디셀러 작가님 하면, 고땜무 작가님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뚜누에 전시된 작품들 중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다 너무 사랑하지만,아무래도 ‘말 많은 땜무’ 이지 않을까
싶네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작품이기도 하고 저의
색깔이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그 중 ‘말 많은
땜무 PINK’를 제일 좋아합니다. 이 작품 덕분에 고땜무하면
빨간색과 분홍색을 떠올려 주시더라고요:)
Q.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예술’의 의미는 어떤 것인가요?
A. 참 어려운데요.지금의 저에게 예술이란 ’나를 표현하는 것‘
입니다. 살다보면 나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난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잊고 살아가는데요. 예술은 나 자신에게 물음표를 던져요.
그에 대한 답을 전 그림으로 합니다.
Q. 앞으로의 작품 활동 계획,그리고 작가로서의 꿈이 있을까요?
A. 앞으로는 실물 작업도 함께할 생각입니다:) 도예도 꾸준히
배우고, 다른 작업들도 시도하며다양하게 여러분 곁으로
가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우선 마음을 튼튼하고
건강하게 하고요. 작고 말랑하고 수다스럽게 곁에 있고 싶어요.
일상 속 쉼터같은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
Q. 최근 작업 하신 신작 , 뚜누 미공개 작품이 있다면 하나
공개해주세요 ㅎㅎ
A. 여름을 생각하며 그린 작품인데요. 봄의 색깔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사실 분홍색이 많아지는 3월에 그린 작품이에요.
전 너무 신기했답니다... 무의식 중에 봄이 들어가버렸네요.
Q. 마지막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작가님의 작품을 사랑하고
계신데요!!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메리골드의 꽃말을 참 좋아하는데요.’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이래요. 이 말처럼 제 작품도 여러분에게 반드시 올 행복이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다정한 마음으로 따뜻하게 여러분
곁에 있고 싶습니다. 우리 건강하게 오래 보아요.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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