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색을 조형하는 추상화

자연스레 미대에 진학하고 학교 생활을 하다 보니
꿈이 여러 번 바뀌기도 했어요.
또, 졸업 후에 회사 생활도 해봤지만
결국 돌고 돌아 제 작업을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퇴사 후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됐고,
대학생 때 만들어놓은 ‘오운띵즈’라는 브랜드를 통해서
제 작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뚜누에서 연락을 해주셨어요.
덕분에 좋은 기회들을 접하며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저만의 것’에 대해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단계인데
이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잘하고 있는 것 같다가도
너무 똑같은 방식에 국한된 건 아닌가?
아니면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건 아닌가 하는
무한 굴레에 빠질 때가 있거든요.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 또한 켜켜이 쌓이다 보면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Q. 작가님의 작품들은 거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으시는 것 같은데요.
일상 속 여러 것들 중에서
자연이 작가님에게 영감의 기원이 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자연에서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영감을 얻어요.
생활하면서 마주치는 옷, 화장품, 가게 인테리어,
간판, 가구, 책 표지, 포스터, 화보 등
정말 많은 것에서 색감과 모양, 구도를 뽑아내고 응용해요.

저에게 있어서는 의식적인 행위라기보다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어떠한 이유 때문에 그런 거라고
명확하게 떠오르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색감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눈에 띄는 색이 있으면 자연스레 눈이 가는 것 같아요.



A. 저는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 있어서
누구나 편안하고 자유롭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와 조형적인 방법으로
무형의 색을 표현하는 걸 중점으로 두고,
간결하고 추상적인 표현을 통해서
시각적인 자극을 주려고 해요.

그와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해석하며
그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는
작품으로 자리 잡길 원해요.

지나 작가의 작품들은 어려운 의미를 담기보다는
보는 행위 자체로 감상하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건넵니다.
그런 점 역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에서
끊임없는 영감을 떠올리는 라이프스타일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요?

발랄하고 화사한 작품의 색처럼,
보는 것만으로 기분을 환기하게 만드는
지나 작가의 아트웍을 아트 상품으로 다양하게 만나보세요.